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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주식이야기

엘리어트파동으로 본 코스피 - 잃어버릴 10년

 엘리어트파동으로 본 코스피(KOSPI)


 주식투자를 하는 분 중에서 고수들도 많이 있지만 저와 같이 개미인 경우에 시장을 짚어볼 수 있는 더듬이가 필요합니다. 개인의 입장으로 모든 정보를 분석할 수도 없고, 글로벌 자금이 어디로 튈지 등의 전문적인 분석을 하기엔 실력도 부족하기에 시장에서 오랜 세월 동안 통용되는 엘리어트파동을 한쪽 더듬이로 장착을 해보자는 것입니다엘리어트파동은 미래를 예측하는 도구로 사용하기엔 힘들지만 현재와 과거를 돌아볼 수 있는 좋은 도구라 생각합니다. 서론이 길어지니 엘리어트파동에 대한 설명은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굳이 엘리어트파동을 알고 싶다 하시는 분은 <엘리어트파동-엘리어트 >를 읽어보심이 좋을 듯 합니다.

 사실 엘리어트파동으로 시장의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고 어려운 일입니다. 미래를 예측하려 적용하면, 당최 내가 생각한 국면이 나오질 않고 생각한 것과 정반대로 움직이기도 합니다. 파동이 다 마무리되고 나서야 "아 그랬구나" 깨닫게 되고 파동을 다시 세는 것이 태반입니다. 그래서 엘리어트는 "사람의 마음에 달렸다"라고 해버렸으니까요..

 따라서,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지양하고 과거와 현재가 어떠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대한민국 증권시장이 개장한 1956년까지 되돌아가서 초장기파동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1956~1994(38)까지 초장기 1파동이 진행이 되었습니다. 1956년부터 1984년까지의 데이터는 증권사hts에 나오지 않지만 <주가학원론 - 정의석>에서 위의 차트대로 1956년부터 1994년까지를 초장기 1파동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어 1994 ~ 1998(IMF위기)까지 제 2파동의 조정을 거칩니다. 그리고 이어 1번파동보다 상승이 더 크다고 알려진 초장기 3파동이 진행됩니다. 우리는 이 초장기 3파동안에 있다고 보는 것이 옳겠지요. 그렇다면 초장기 3파동을 확대해 보도록 하지요.



1998 ~ 2012년까지의 초장기 3파동의 차트입니다. 1998/9/14 ~ 1999/12/27까지 정확히 5개의 파동으로 보여지고 1파동을 이루게 됩니다. 다시 말하면 3-1이죠(초장기3-중기1).

 1999/12/28~ 2003/3/10까지 복잡한 형태의 조정기를 거칩니다. 911테러 사태가 일어난 2001/9/17부터 2002/4까지의 상승이 5파동으로 읽을 수 없고(충격파는 5개의 파동을 알아보기가 편합니다) 그 후 2002/4부터 이라크 전 발발이 있는 2003/3까지의 파동은 9개로 읽기가 편합니다. 조정파동은 9개가 나올 수가 없죠.. 따라서 복잡한 형태의 플랫 형 조정 2파로 정의할 수 있겠습니다.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죠;; 엘리어트조차 사람마음에 달렸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ㅎㅎ파동을 세기가 불편한 부분은 조정으로 넣으면 편하기도 합니다.

 이라크 전 발발 이후 본격적인 3-3파동(초장기3-중기3)이 시작이 됩니다. 4년반 동안 주가지수 500에서 2064포인트로 급상승을 보입니다. 이 때 주가지수 3000~4000 부르짖는 애널리스트들 많았습니다..

 2007/10/31부터 주가지수는 하락세를 타게 됩니다엘리어트파동상으로는 3파동이 마무리 되는 시점이었습니다. 그런데 바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일어납니다. 이 때 역 발상으로 주식투자를 했다면 2008/10/24까지 지그재그의 날카로운 형태의 조정파에 깡통을 찼을 겁니다. 2064포인트에서 938포인트까지 무섭게 주가가 빠집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는 도미노의 시작이었던 것이죠.. 이 것이 3-4(초장기3-중기4)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사실 이 3-4파는 3-1파의 고점인 1066포인트를 침범하면 안됩니다. 엘리어트파동의 제4 절대법칙을 깨는 것이었으니까요.. 엘리어트파동 제4 절대법칙은 1파동의 고점을 4파동이 침범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이 때 내가 엘리어트파동을 너무 맹신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후 시골의사의 주식투자란 무엇인가를 읽었는데 "엘리어트파동의 제4법칙은 절대법칙에서 빼는 것이 좋다" 라고 나와있더군요..

 아무튼 주가가 900선까지 내려오고 나서 저는 재미있는 과제를 하나 받게 됩니다. 바로 "일상에서 볼 수 있는 피보나치수열"에 대한 과제였습니다. 생각나는 것이 딱히 없어서 엘리어트파동에 대한 것을 발표해야겠다 생각했죠. 엘리어트파동이 피보나치수열을 이용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열심히 엘리어트파동에 대해 설명했죠. 그리고 KOSPI에 대입시키고 나서 "2064에서 900선까지 내려온 이 조정파는 A-B-C지그재그 모양을 하고 있고 그 뒤에 3-5파가 시작이 될 것이다. 따라서 집을 팔아서 주식을 사야 되는 아주 좋은 국면이다." 라고 발표를 했습니다. 근데 왠걸 모든 학생들이 그 말을 듣고 웃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아주 개그맨이 된 기분이었죠... 그 때 모든 이가 아니라고 생각하니 저도 생각을 접었습니다. 구스타프르봉의 <군중심리>라는 책을 읽어놓고서도 덜컥 겁이 났습니다그래서 주식은 이제 빠이빠이 하자라고 정합니다저로서는 아주 큰 기회를 놓쳐버린 셈이 되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2008/10/24 938포인트를 기점으로 해서 3-5파동이 시작됩니다. 2011/5/12까지 주가지수는 1000포인트 넘게 상승해서 2228포인트까지 상승합니다. 3-3파가 2064까지 올랐는데, 3-5파동은 이를 170포인트 가까이 뛰어넘는 상승이었습니다. 3-3파에 비해 상승폭은 상대적으로 작았습니다. 이때 3-3파를 뛰어넘는 상승이 나왔으니 무한긍정론을 펼쳐 우리는 아직 초장기 3파 안에 있으며 3파동은 시작을 했을 뿐이다 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위에서 나온 엘리어트 제4 절대법칙을 깨면서 주가가 진행했기 때문이죠.. 과연 그랬을까요.

 


 3-5파동을 확대한 모습니다. 위의 차트를 보면 쐐기 형으로 주가가 움직이고 있습니다. 위의 차트에서 2파동 진행 중에 유럽 재정문제가 불거집니다. 하지만 주가는 스물 스물 오르기만 할 뿐입니다상승여력이 점점 없어지는 것이 눈에 보이실 겁니다. 거래량도 줄고 있는걸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이 쐐기 형은 주로 5파동에서 나오게 됩니다

 그렇다면 이제 초장기3파동은 여기서 막을 내렸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3-5파동이 끝나 버렸기 때문입니다. "아직 끝나지 않았어!"라고 외치는 사람도 있습니다. 바로 "3파동은 가장 강력한 파동이므로 위의 5파동은 초장기 파동의 연장파동.. 3-5-1파동에 불과하다 "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아래는 엘리어트파동이론으로 시장을 예측한 기사들입니다

http://www.newspim.com/view.jsp?newsId=20120405000073

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12021308310085638&outlink=1

 올해 2월경 주가가 2000대에 머무를 시기에 매우 낙관적으로 발행된 기사들로 주가지수 4000정도는 껌이다 라는 기사입니다. ㅎㅎ...

 

 초장기 3파가 끝났으니 지금은 초장기 4파에 진입했다고 가정한다면 이후 암울하고도 암울한 시기를 지날 수 밖에 없습니다. 4파는 조정파입니다. 엘리어트이론으로 바라본다면지그재그형태의 날카로운 가격조정이 올 수도 있고, 플랫형태의 조정도 올 수 있으며, 삼각형모양의 조정도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사실 A파동이 5개의 파동이냐 3개의 파동이냐가 매우 중요한데, 5개의 파동도 되고 3개의 파동도 됩니다;;; 한번 그려보세요 ㅎㅎㅎ. A파동이 5개일 때를 보겠습니다이럴 경우 향후 강력한 C파동이 예상이 됩니다. 1800선은 물론이고 1600선도 위협을 하겠죠.. 하지만 이럴 경우엔 A-B-C 지그재그 형태로 주가가 움직이더라도 제4파이기에 삼각형 조정으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4파에서 삼각형조정이 나올 확률이 높은 이유는 1) 선취 매수세의 고점에 대한 불안심리로 2) 후발 매수세의 추격매수로 극적인 매매공방이 이루어지는 시점이기 때문입니다.

4파는 삼각형 조정으로 넘어간다면 길고도 긴 급등락 장세가 예상이 되네요. A-B-C파동이 완성이 되지 않았지만 적어도 7년이상은 급등락장세가 이어질 것입니다. A-B-C파동이 1.5년정도 걸린다고 가정할 때 말이죠..

 

<지그재그 혹은 삼각형조정을 예상>



 다음은 A파동을 3개로 본 그림입니다. 현재 위에서 말했던 것 보다 작은 삼각형에 들어와있는 모양입니다. A파동이 100일정도 B파동이 100일정도.. 삼각형 조정이 마무리되는 시점은 아마도 1년정도의 시간이 필요한 듯 보입니다. 아니면 더 복잡다단한 조정을 보여주면서 예측 불허의 시장이 될 수도 있겠죠.

<현재파동이 삼각형조정 혹은 복잡다단한 조정예상>








초장기3파동이 끝났다라고 보는 이유는 한가지 더 있습니다. 초장기3파동이 일어난 근본적인 이유를 찾아본다면 이렇습니다.

2006년에 발간한 베이비붐 랠리라는 책입니다. 2010년까지 베이비붐세대가 40대에 진입하므로 강한 랠리가 형성될 것이다라고 말합니다. 2006년당시 부동산, 주식, 경제를 이 베이비붐세대가 이끌 것이다라고 예견하였고, 2010년 이후는 이 베이비붐 랠리가 끝날 것이다 라고 예견합니다. 일본 단카이세대가 이끌었던 1990년까지의 랠리와 비교하면서 일본의 버블붕괴의 근본적인 원인은 40대(구매력이 제일 강한)의 인구수에 있다고 지적합니다. 2012년 현재 40대의 인구는 정점에 달해있습니다. 밑에 30대의 인구가 또다시 정점으로 올라오려면 10년이라는 세월이 필요합니다..


http://sgis.nso.go.kr/pyramid/view_country.asp 에서 시뮬레이션 해보실 수 있습니다.


 이상 엘리어트파동이라는 왼쪽 더듬이와 인구구조라는 오른쪽 더듬이로 시장을 살펴보았습니다. 사실 다시 말씀 드리지만 엘리어트파동이론은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입니다;; 제가 여태까지 세어온 파동이 잘못된 것일 수도 있습니다. 또한 인구구조 역시 절대적인 지표는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향후 어떻게 될지 걱정이 앞서네요. 작은 개미의 눈에는 그리스 문제가 해결이 되더라도 스페인이 남았으니 다시 널뛰기 장세로 들어설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군요. 고점매수 저점매도라는 격언이 있지만, 이 널뛰기 장세에서는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을 거라 예상해 볼 수도 있겠습니다. 나는 무한긍정이라서 주식을 안 사고는 못살겠다 하시는 분은 향후 초장기5파를 노리고 분할매수전법으로 투자해보심이 어떤지(10년이상!!)??


※ 투자에 대한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는 것을 잊으시면 안됩니다 ㅠㅠ